
이탈리아의 한 피자 가게 주인이 16명이서 피자 5판을 나눠 먹은 대만 관광객들을 향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몬테카티니 인근의 한 피자 가게 주인은 SNS 라이브 방송을 켜고 가게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
주인은 영상을 촬영하는 내내 웃는 얼굴로 “이 관광객들 때문에 화가 난다, 손님 16명이서 겨우 피자 다섯 판과 맥주 세 잔만 시켰다”며 “너희에게 관심 없으니 여기서 나가라”고 이탈리아어로 말했다.
또 그는 라이브 방송에 SNS 사용자들이 남긴 댓글을 읽으며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관광객들은 주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 채 그의 웃는 모습만 보고 카메라를 향해 V(브이) 사인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곧바로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특히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대만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피자집을 방문했던 한 투어 관광객은 “같이 투어를 갔던 일부 노년층 관광객들이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식욕이 떨어졌었다”면서 “이 사실을 가이드가 미리 식당에 문의했었고 주인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었다”고 전했다.
영상에 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자 주인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 14일 사과의 뜻을 담은 새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께 사과드린다”며 “나는 그저 장난기 많은 이탈리아 사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Pause
00:00
00:27
00:52
Mute
이 사건을 접한 한 이탈리아 요리사는 “이탈리아에서는 인원 수에 맞게 피자를 주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이탈리아의 이런 문화적 관습 때문에 피자집 주인이 화를 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