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8일 한국인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인력을 늘려 평상시보다 5000건 이상 많은 비자 인터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지난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NYT는 전했다.
당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단기 상용(B-1) 비자 또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고 구금했다.
이 근로자들은 구금 상태에서 일주일이 지난 뒤 한·미 정부 간 협상을 거쳐서야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를 포함해 합법적인 출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가안보 최고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재산업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부는 추가로 진행 가능한 인터뷰 5000여 건이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평소 인터뷰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를 포함해 세부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자 심사를 담당하는 추가 인력 규모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조지아주 단속과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조지아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상당수는 미국에서 다시 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회사 배치 등 사측 결정으로 인해 일부 인력은 공장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구금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됐다며 미 이민 당국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