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라이트우드에서 폭우로 촉발된 산사태 피해 규모가 25일 오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이 여러 피트 두께의 진흙과 바위에 주택과 차량이 파묻힌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소방국은 25일, “오늘 아침 날씨가 잠시 호전되면서, 폭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구조대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저녁 업데이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트우드는 LA에서 동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샌가브리엘 산맥에 위치해 있으며, 대기 강으로 2~10인치의 폭우가 쏟아진 이후 남가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라이트우드에는 목요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10인치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약 24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는 2024년 산불 피해 지역을 강타하며 강력한 토석류를 발생시켰고, 인구 약 5천 명 규모의 이 마을에서 도로와 오두막들을 덮쳤다.
폭풍이 몰아치자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모두가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중대한 부상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민 로피콜로는 전날 물이 뒷마당 일부를 휩쓸어가 거의 대피할 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은 남기로 결정했고, 휴일도 그대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과 손전등을 켜놓고 밤새 카드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알린 코르테는 도로가 강처럼 변했지만 자신의 집은 피해 없이 버텼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훨씬 더 나쁠 수도 있었다”며 “우리는 이렇게 살아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의 지속적인 여파로 인해 많은 가족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집에 함께 머물 수 없게 된 점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 동안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우드에는 대피 명령과 함께 자택 대기 명령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당국은 모든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구조대가 재산 보호 작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국은 “이러한 작업에는 제방 설치, 물길 전환, 피해를 입은 건물에서의 재산 회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