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마운트 볼디의 험준한 등산로에서 19세 남성이 약 500피트 아래로 추락한 후, 구조팀이 하이커 3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관계자들이 30일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 하이커의 동료가 추락을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신호를 찾으러 간 후, 29일(월) 오전 11시 30분경 수색 구조팀이 출동했다. 셰리프국 대변인은 당시 친구에게는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의 항공 구조팀이 헬리콥터로 합류해 부상당한 하이커와 근처의 다른 두 명을 발견했지만, 구조대는 즉시 이들을 구조할 수 없었다.
셰리프국은 “심한 강풍으로 인해 헬리콥터가 안전하게 구조를 완료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후 7시 30분경 LA 카운티의 항공기가 구조 시도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다시 실패했다.
셰리프국은 결국 구조대원이 공중에서 하강하여 세 명 모두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기준, 사망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셰리프국 대변인 제니 스미스는 “이 구간은 ‘데빌스 백본(Devil’s Backbone)’이라 불리며, 매우 위험한 등산로다. 가장 숙련된 하이커라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초보 하이커가 올라가 다치는 일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 동쪽에 위치한 발디 산은 해발 10,000피트로 지난 10년간 약 15~2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의 혹독한 겨울에는 빙결로 인해 평소 안전한 등산로가 위험해지면서 사망자가 급증했다.
사망자 중에는 2023년 1월 발디 산에서 실종된 영국 배우 줄리안 샌즈도 포함된다. 그의 유해는 다섯 달 후 정상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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