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타데나의 한 주택 지하 공간에서 한 달 넘게 살던 몸무게 약 550파운드의 흑곰이 야생동물 구조단체의 도움으로 마침내 포획·이동 조치됐다.
주택 소유주인 켄 존슨은 8일 “이제 집 밑에서 들리던 쿵쾅거리는 소리도 없고, 곰 냄새를 맡으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서 안도된다”고 말했다.
존슨에 따르면 이 흑곰은 추수감사절 직전 그의 집 아래 크롤스페이스에 자리를 잡았으며, 여러 차례 밖으로 유인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주 정부 야생동물 당국은 페인트볼 총과 에어 혼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곰을 몰아내려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존슨은 이후 새크라멘토로부터 철수 지시가 내려오면서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에 존슨은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을 상대로 과실과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레이크 타호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BEAR 리그’가 무상 지원을 제안하면서였다. 존슨에 따르면 이 단체는 주 당국과 유사하게 페인트볼 총을 사용했지만, 화요일 단 10분 만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존슨은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믿기지 않았다”며 “이들이 들어가 곰 뒤쪽으로 접근하자마자 바로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뒤 곰이 다시 크롤스페이스로 돌아오려 하자, 입구에 설치된 전기 매트에 가벼운 충격을 받고 달아났다고 한다. 곰이 완전히 떠난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은 이번 조치를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제 집 아래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됐으며, 피해에는 가스관 파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