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SUV차량이 성탄절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모인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CNN, NBC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들 중 상당수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키쇼 시당국은 이날 밤 소셜미디어에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 숫자는 우리가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니얼 톰슨 워키쇼 경찰서장은 21일 오후 4시39분께 SUV차량이 게스퍼 거리와 중앙로에 있던 바리케이드를 치고 지나간 뒤 퍼레이드를 구경하던 군중을 향해 차량을 몰았다고 말했다.
톰슨 경찰서장은 “차량이 20명 이상을 치었고 이중 일부는 아이들이었다”며 “일부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톰슨 경찰서장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검시관과 협력하고 있다며 유족들에게 통보할 때까지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톰슨 서장은 또 사건이 발생한 도로는 24시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워키쇼 시청에서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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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키쇼(위스콘신)=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워키쇼 차량 돌진 사건 현장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이날 SUV차량이 성탄절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모인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2021.11.22
위스콘신 아동 병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5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메디컬 센터도 “13명의 부상자들이 병실에 있고 이중 3명은 중상이고 6명은 경상”이라고 발표했다.
가톨릭 밀워키 대교구는 이번 사건으로 사제 1명과 여러 명의 신도들 그리고 워키쇼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상의 일부에는 붉은색 SUV차량이 군중으로 돌진하고 뒤이어 사이렌이 울려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 차량을 회수했고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