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인구 증가 속도가 지난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이민이 역사적으로 급감한 영향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이 화요일 밝혔다.
미국 인구는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7월 1일까지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증가 인원은 180만 명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느린 연간 성장률이다.
국제 이민 감소 폭이 특히 컸다. 국제 이민자 수는 전년 대비 27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급감했다.
인구조사국 데이터 전문가인 크리스틴 하틀리는 “출생과 사망 수가 전년과 비교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순국제이민의 급격한 감소가 현재 나타나는 인구 성장 둔화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서부 지역은 조사 기간인 12개월 동안 모든 주에서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수년째 이어져 온 정체 또는 소폭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캘리포니아 인구는 3,936만4,774명에서 3,935만5,309명으로 줄어들어, 순감소 인원은 9,46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민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에는 여전히 10만9,000명의 이민자가 유입됐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캘리포니아는 사상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구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 규모는 2020년 이후 대체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25년 인구가 감소한 주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하와이, 뉴멕시코,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가 이었다.
비율 기준으로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1.5%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아이다호(1.4%), 노스캐롤라이나(1.3%), 텍사스(1.3%)가 뒤를 이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만 39만1,243명의 주민이 늘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