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의 한 성직자 단체가 서류 미비 이민자들의 보석금 납부를 돕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 보석금 액수 급등으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직자 및 평신도 경제정의 연대(CLUE·Clergy and Laity United for Economic Justice)가 운영하는 CLUE 보석금 기금은 지금까지 약 100만 달러를 모금해 100명 이상이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풀려나 가족과 재회하고, 집에서 재판 절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6개월간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 남성은 자신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단체의 보석금 기금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그는 “매 순간, 매 시간, 매일 고통 속에 있는 것은 고문과 같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구금 기간 동안 아내가 신생아 쌍둥이를 포함한 세 자녀를 홀로 돌봐야 했다고 전했다. 수개월 뒤 보석 허가를 받았지만, 보석금은 7,000달러에 달해 가족의 형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아내 멜라니 르세이지는 “CLUE가 없었다면 그 보석금을 어떻게 냈을지 모르겠다”며 “아마 아직도 그곳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7,000달러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고 토로했다.
르세이지는 남편이 정기적인 이민세관단속국(ICE) 출석 과정에서 구금됐으며, 범죄 전과는 없다고 밝혔다.
기금 운영자 중 한 명인 제니퍼 구티에레스 목사는 현재 보석금이 수만 달러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의 가정이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티에레스 목사는 이런 이유로 보석금 기금이 필요하지만, 보석금 액수가 점점 더 높아지면서 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티에레스 목사는 “지난해 단 4개월 만에 거의 10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