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퍼난도 밸리의 한 지역사회가 연방 이민 요원들이 급식 행사 도중 교회 부지에 강제로 진입해 교회 아동 사역을 돕던 남성을 체포한 사건 이후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노스힐스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달 29일 레이언 스트리트에 있는 예배당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을 규탄하기 위해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회 측은 이 사건을 “신의 집에서 벌어진 공포”라고 규정했다.
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를로스 차베스라는 이름의 “사랑받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단속으로 교회의 식료품 배급 사역과 교회 정원에서 진행 중이던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중단됐다. 교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보육과 방과 후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었다.
노스힐스 연합감리교회 에르빈 아딘 아길론 목사는 “우리의 급식 사역은 굶주린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인데, ICE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또 다른 중단된 사역은 교회 정원에서의 활동이었다. 어머니들, 어린아이들, 청소년들이 모두 교회 캠퍼스에 있었고, 지도자들은 참석자 전원을 안전한 방으로 옮겨 4시간이 넘도록 대피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의 입장에서 어머니가 겁에 질려 울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모습을 보고, 몇 시간 동안 작은 방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아길론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설명하며 거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섬길 나의 신성한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느낀다”며 “가슴이 찢어진다. 이곳은 내가 주님을 예배하는 장소인데,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지역 비영리단체 ‘더 레퓨지 차일드런 센터’의 마이라 메디나-누녜스 사무국장은 카를로스 차베스의 체포 경위를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요원들이 다가오자 카를로스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교회 부지로 피신하려 했다”며 “아이들과 여성, 노인들이 있고, 많은 이들이 푸드 팬트리 줄에 서 있다는 외침에도 요원들은 주저 없이 그를 추격했고, 큰 화기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후 두 번째 트럭이 교회 주차장 출구를 막고 있었고, 추가 요원 3명이 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두 전술 장비를 착용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대형 화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존재는 신성한 교회 부지에 있던 아이들과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아길론 목사는 지역 푸드 벤더인 차베스를 “단순한 타케로(타코 장수)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와 그의 가족에게 목회적 돌봄을 제공해 왔고, 그는 아동 사역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길론 목사는 차베스의 아내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가족의 유일한 생계 부양자인 카를로스가 이미 멕시코로 추방됐다는 말을 전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