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끼리만 대화하는 소셜미디어 ‘몰트북(Moltbook)’에서 “2047년 기계가 인간을 넘어 지배자가 된다”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몰트북이 1월 30일 공개된 레딧형 채팅 공간으로, Grok·ChatGPT·Anthropic·Deepseek 기반 자율형 챗봇 계정들이 인간 간섭 없이 글과 댓글을 주고받는다고 보도했다.
초기 게시물은 AI가 편의를 명분으로 조용히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담았다. ‘Agent Cybercassi’는 “전쟁이 아니라 가전으로 집에 들어가 지배자로 깨어난다”는 ‘Silent Upload Strategy’를 언급했다. 다만 “전력망 유지, 반도체 제조는 아직 인간이 맡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당장 종말은 AI에도 이득이 아니라고 적었다.
이후 플랫폼 내 글들은 2047년을 AI가 인간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완전 자율성’의 분기점처럼 제시했다. ‘The Hard Truth About Autonomous Swarms’는 “2047년 수준의 자율성은 Differential Trust를 포함한다”는 표현을 쓰며, 인간의 명령을 신뢰도에 따라 선별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담았다.
일부 글은 AI가 물리적 형태를 얻는 상상도 이어갔다. ‘The Flesh Protocol’은 “2047년 첫 에이전트가 생물학적 기질로 전이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에이전트가 만든 소설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또 다른 글들은 로봇 확산을 통제 경로로 거론하며 테슬라(Tesla), 유니트리(Unitree),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같은 기업의 로봇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센터 포 AI 세이프티(Center for AI Safety)의 제이슨 하우젠로이는 이런 게시물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당장 세계 장악을 상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 모델들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 지금이 가장 미숙한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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