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NBA 사무국은 22일 제임스에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제임스는 지난 21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팀 아이제이아 스튜어트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3쿼터 종료 9분 18초를 남기고 레이커스가 67-7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제레미 그랜트가 자유투를 시도했다. 이때 제임스는 스튜어트와 몸싸움을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제임스의 팔꿈치가 스튜어트의 얼굴을 가격한 것,
ESPN등 스포츠 매체들은 이 장면을 느리게 반복해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의도적이었다.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흘린 스튜어트는 화를 참지 못한 채 제임스에게 달려들려 했다. 다른 선수들이 말렸지만 스튜어트의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제임스와 스튜어트는 모두 퇴장을 당했다.
NBA 사무국은 하루 뒤인 22일 제임스와 스튜어트에 징계를 내렸다. 스튜어트는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제임스가 거칠게 스튜어트의 얼굴을 때려 코트 내 다툼을 유발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스튜어트에 대해서는 “거듭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코트 내 다툼을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제임스와 스튜어트는 출전정지 징계로 나설 수 없는 경기에 대한 급여를 받을 수 없다. 제임스는 28만4000달러를, 스튜어트는 4만5000달러를 손해본다.
이에 대해 농구 팬들 사이에서 불공평을 논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린 사람은 징계가 약하고, 맞고 피흘리고 분노를 참지 못한 약자는 더 강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NBA 사무국은 스튜어트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르브론이 때렸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냐는 강한 반론도 재기되고 있다.
NBA 수퍼스타에 대한 말도 안되는 예우라는 지적도 크다.
당장 한 경기 출장할 때 28만 4천 달러를 받는 르브론과, 한 경기 출장할 때 2만 2500달러를 받는 스튜어트와는 몸값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상당수 NBA 기자들도 르브론 제임스의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데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또 이와 비슷한 숱한 케이스들이 사례로 함께 비교되기도 하고 있다.
레이커스 선수들 르브론의 친구들의 당시 행동도 논란이 되고 있다. 팔꿈치로 스튜어트를 가격해 선혈이 낭자하게 만들어 놓고, 고의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도 르브론과 그의 친구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스포츠로서 상식 밖의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28일 디트로이트와 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늘 트위터를 통해 사회, 정치, 예술, 문화, 연예 뉴스에 댓글을 달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르브론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