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 아래로 내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1)씨를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19분께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외투를 입고 서초서를 나선 김씨는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여자친구를 아파트 아래로 왜 떨어뜨렸느냐” “계획된 범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고개만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여성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자택으로 피해자를 끌고 들어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말을 하자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에는 112에 직접 신고해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19일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혐의 인정한다. 유족분께 죄송하다”며 “같이 죽으려다가 못 죽었다. 죄송하다”고 답한 바 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