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6배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의 6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게놈 과학자는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2주 만에 신규 확진자의 약 75%를 차지하며 우세종이 되고 있다면서 “과거 우리가 봐왔던 다른 변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에서 최소 1명 이상의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은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돌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과학자는 오미크론의 치사율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8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뉴잉글랜드복합계연구소 창립자인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 추정치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사망률이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8배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은 “대충 어림잡은 추정치”라며 “수정 의견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오미크론 변이가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나 혼합 치료제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의 99%를 차지했던 델타 변이의 경우 단일클론 항체 치료에 반응했다. 그러나 더 진화한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플러스 변이 이후 단일클론 항체 치료의 효과가 없을 수 있는 두 번째 우려 변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민간 연구소 ‘게놈통합생물학연구소'(IGIB)의 머시 로피나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32개를 포함해 총 53개의 돌이변이를 갖고 있다.
로피나는 “관찰된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면역 및 다른 기능적인 영향에서 내성을 갖고 있다”며 “G339D, S373P, G496S, Q498R, Y505H 등은 에테세비맙, 밤라니비맙, 카시리비맙, 임데비맙 등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및 이들 혼합 치료제에 내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남아공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상이 대단히 경미한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일에서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