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의 한 교도소에서 7일(현지시간) 화재로 적어도 3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프로스퍼 바좀반자 부룬디 부통령은 수도 기테가의 교도소에서 일어난 불로 최소 69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교도소는 400명 적정 수용 인원이 400명이지만 전체 수감 인원이 1539명일 정도로 초만원 상태였다.
온라인에는 화염에 뒤덮힌 교도소 건물과 시체 더미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한 수감자는 BBC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큰 재앙”이라며 감방의 90% 가까이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한 수감자는 “불길이 높게 치솟으면서 ‘타죽게 생겼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그러나 경찰은 명령이라며 감방 문을 열기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탈출에 성공했는지 모르겠다. 죄수들이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화재는 현지 시각 7일 오전 4시께 시작됐다.
부룬디 내무부는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교도소에서는 지난 8월에도 전기 문제로 불이 났었는데 당시에는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