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해 동안 전 세계에서 293명의 언론인이 수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CPJ)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93명의 언론인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는 전년도 280명 대비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언론인을 가둔 나라는 중국으로 50명이 수감됐다. 중국에 이어 미얀마(26명), 이집트(23명), 베트남(19명), 벨라루스(19명)이 가장 많은 언론인이 감옥에 갇힌 나라로 기록됐다.
조엘 사이먼 CPJ 사무국장은 성명을 내고 “(언론인 수감 보고서를) 6년째 발간하고 있다”며 “보도를 이유로 언론인을 투옥하는 것은 권위주의 정권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사이먼 국장은 “매년 많은 나라들이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섬뜩한 일”이라면서 “특히 미얀마와 에티오피아가 언론의 자유를 그토록 잔인하게 억압했다는 사실이 특히 끔찍하다”고 말했다.
CBJ에 따르면 40년 동안 언론인들은 살해, 감금, 검열, 신체적 상해 및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수도 두 자리를 기록했다. 올 한해 전 세계에서 24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는데, 4명이 사망한 인도가 1위를 기록했고 멕시코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기자들이 처한 제한적 환경에도 주목했다. 보고서에는 홍콩과 신장의 언론인들이 법으로 억압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미얀마 쿠데타, 에티오피아 북부 전쟁, 벨라루스 야당 탄압 등을 둘러싼 제한적 언론 환경이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