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후보가 9일 강원·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승리하며 이틀 연속 정청래 후보를 눌렀다. 앞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은 김 후보는 8~9일 경선에서 2연승하며 ‘3승 1패’로 누적 득표 격차를 벌렸다. 다만 두 후보 간 누적 득표율(가중치 미반영) 차이가 1.48%p(3086표)에 불과해 승부의 윤곽은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호남 경선(15일)을 거치며 드러날 전망이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9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이후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김 후보는 전체 투표 3만9092표 중 1만8977표(48.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청래 후보는 44.40%(1만7355표), 송영길 후보는 7.06%(2760표)를 각각 얻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4.14%p(1622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후보는 강원(50.30%), 경북(47.37%)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대구에서 47.82%를 얻어 김 후보를 제쳤다.
9일 순회경선까지 진행한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9만5821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44.53%(9만2735표)로,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차이는 1.48%p(3086표)다.
전날 제주·인천 순회경선이 끝난 뒤에는 김 후보가 정 후보에 누적으로 0.86%p차로 앞섰지만 이날 경선까지 합산 결과 1.48%p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전략지역인 대구·경북·경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가중치(5%)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합산 결과다.
누적 득표 차이가 박빙인만큼 다음 경선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4차 순회경선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전체의 약 30%였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호남(권리당원 선거인단 수 약 50만명·전체의 약 33%), 오는 16일 서울·경기(약 58만명·전체의 약 38%)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이 지역만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가 100만 명을 넘는다. 이 때문에 결국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특히 호남 표심은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호남 당원들의 표심이 결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 후보들은 이날 강원·대구 지역에서 진행한 합동연설회에서도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충청, 영남으로 이어지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당과 정부의 제1과제이자 대한민국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며 “메가 지방성장 특위를 출범하고, 일주일에 이틀은 중앙당을 시도당으로 옮겨 상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도 메가 프로젝트 완수를 강조하며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 안 될 거라고 하지 말라. 광역 교통망 등을 신설하고 정주 여건도 마련해 차질없이 진행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낙담하지 않겠다. 사실 그럴 틈도 없다”며 “전체 표의 70%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이 남아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이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최고위원 당선권에 들기 위한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간 순위 싸움도 치열하다. 4차 경선까지 진행한 누적으로는 최민희(20.28%·8만4466표), 박선원(16.74%·6만9734표), 한민수(14.39%·5만9953표), 서미화(14.24%·5만9327표), 김용(12.65%·5만2704표) 후보 등이 1~5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8명 후보 중 5명을 선출한다. 당선권에 든 5명 후보 중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힌다.
남은 경선 기간 ‘5위’ 자리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누적 기준 5위인 김용 후보와 6위인 이성윤 후보(11.88%) 간 격차는 0.77%p(3207표)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