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토스 자택·김부동산 앞 공개 시위…”빚 갚아라” 피켓 들고 압박
김원석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법인 4곳이 최근 잇따라 연방 파산법원에 Chapter 7 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한인 투자회사인 ITMMF가 108만 달러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채권 회수 업체를 통해 김원석 대표 부부의 자택 앞에서 공개 시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위를 진행한 곳은 민간 채권 회수 업체인 데드 프레지던츠(Dead Presidents LLC)다. 데드 프레지던츠는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채권 회수 업무를 의뢰받아 미수금 회수와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온라인 공개와 현장 시위 등 이른바 ‘스트리트 컬렉션(Street Collections)’ 방식의 채권 추심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위 역시 ITMMF의 의뢰를 받아 진행됐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데드 프레지던츠는 지난 8월 4일 세리토스에 있는 김원석 대표 부부의 자택 앞에서 진행한 1인 시위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부동산 앞 인도에 대형 피켓을 세워 놓고 광대 복장을 한 인물이 의자에 앉아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시위는 세리토스에 있는 김원석 대표 부부의 자택 앞으로 이어졌으며,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가 진행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원석 대표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 앞에서 시위자와 마주하는 장면과 에리카 김 씨로 보이는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밖을 확인하는 모습도 담겼다. 또 김 대표의 요청으로 보이는 LA카운티 셰리프국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하는 장면도 영상에 포함됐다. 순찰대원은 현장을 확인한 뒤 별다른 충돌 없이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시위 현장에 설치된 대형 피켓에는 김원석 대표와 에리카 김 씨의 사진과 함께 EWA캐피탈(EWA Capital LLC), 김부동산(Kim Real Estate Inc.), ITMMF 등의 명칭이 적혀 있었다.
또 “Amount Owed $1,080,000(미지급 금액 108만 달러)”, “Pay Your Debt(빚을 갚아라)”, “Stop Hiding(더 이상 숨지 말라)” 등의 문구와 함께 김원석 대표 부부와 관련 회사들이 ITMMF에 지급해야 할 108만 달러를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데드 프레지던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원석 대표와 에리카 김 씨, EWA캐피탈, 김부동산이 ITMMF에 지급해야 할 108만 달러를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ITMMF는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한인 법인으로 주정부 기업등록 자료에는 투자(Investment)를 사업 목적으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법인 등록 상태는 ‘Active’이며, 대표(CEO)와 법정대리인(Agent for Service of Process)은 윤 모씨로 기재돼 있다. 데드 프레지던츠는 ITMMF의 의뢰를 받아 김원석 대표 부부와 관련 회사들을 상대로 108만 달러 채권 회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ITMMF가 주장하는 108만 달러 채권에 대해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원석 대표 부부와 관련 회사들이 ITMMF에 108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은 ITMMF와 데드 프레지던츠 측의 주장으로, 법원에서 사실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이번 공개 시위는 김원석 대표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Chapter 7 파산을 신청한 직후 벌어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KNEWS LA는 김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벨라애셋(Bella Assets LLC), EWA캐피탈(EWA Capital LLC), 퍼펙트스톰(Perfect Storm LLC), 레인가든(Rain Garden LLC) 등 4개 법인은 최근 연방 파산법원에 Chapter 7 파산을 신청했다. 특히 EWA캐피탈과 퍼펙트스톰, 레인가든 등 3개 회사는 지난 7월 28일 같은 날 동시에 파산을 신청해 연쇄 부실 우려를 키웠다.
김원석 대표는 그동안 남가주 한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사업을 벌이며 수백 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법인 4곳이 잇따라 Chapter 7 파산을 신청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LA 한인사회 최대 규모의 부동산 투자 피해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