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newsla.com/wp-content/uploads/2021/12/20211212_193127-300x157.png)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 겨울철 폭풍우가 엄습해 13일부터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예상된다.
LA 지역은 이날부터 곳에 따라 비가 내리고 화요일인 14일에는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덥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이후로 이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
12일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약한 눈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앞으로 닥쳐올 폭풍우의 예고편을 맛보았다.
여러 날 계속될 이번 폭풍우는 고산 지대 정상에서는 최고 2.4m의 눈이 예상되며, 다른 남동부 지역에서는 주 중반까지 상당한 강우량이 예보되고 있다.
새크라멘토의 국립기상청 애나 웬리스 기상통보관은 “이번 폭풍우는 상당히 길어질 것이며,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가뭄으로 고통을 받아온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소한 잠시 만이라도 건조한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기회로 고대하고 있는 곳도 많다.
최근의 미국 한발 감시 결과에는 몬태나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와 유타주 일대의 가뭄이 최악의 상태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각 주의 도시들과 원주민들, 농촌과 각종 시설에 사용될 용수를 공급하며, 이는 봄철에 고산지대의 눈이 녹으면서 공급되는 물이다.
이번 주의 폭풍우는 초겨울에 닥쳐오는 전형적인 기후지만, 이번엔 큰눈이 예보되면서 연말 여행을 앞두고 도로의 눈과 얼음, 강풍과 나쁜 시야로 인해 위험이 예고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일부 산악도로에서는 주말에 운행하는 차량들에게 바퀴에 체인을 감도록 의무화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여행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폭우로 인한 소규모 홍수가 속출하고 바위 산사태가 특히 산불로 초토화된 지역에서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일부 지역의 홍수 위험에 대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는 진흙 산사태에 대비할 것을 공지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도 예보되었다. 이 지역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전기회사는 12일까지는 아직 큰 정전사고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정전이 일어나도 신속하게 비상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12일 캘리포니아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서 이맘 때 비를 기다리는 농장과 농업인들은 가뭄으로 땅이 갈라진 지역에 꼭 필요한 비라며 반겼다.
내주 중반에는 두 번째 폭풍우가 캘리포니아에 닥치면서 그 때에는 눈이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리노 기상청의 에단 바이스한 예보관은 말했다.
하지만 네바다주 경계의 도너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에서는 악천후로 인한 교통장애와 도로 폐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시에라 눈사태 센터에서는 산정상 일대에 많은 눈과 강풍이 몰아칠 것을 예보하면서, 큰 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11일에도 퍼시픽 노스웨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한 남성이 눈사태로 숨졌고 다른 5명이 일시적으로 눈에 파묻혔다가 구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