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선수의 2020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일정이 확정됐다. 두 선수 모두 다른 위치에서 각자 다른 의미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서 2020 시즌 자리매김했고,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 한다.
토론토의 류현진은 24일 홈구장인 샬런필드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그렇다. 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상대다. 류현진은 양키스에 유독 약하다.
다저스 시절에도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0.1이닝동안 14안타 10실점 4홈런을 허용한 바 있고, 지난 7일 토론토로 이적한 뒤 첫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동안 홈런 3방 포함 6안타 5실점 한 바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도 상승세를 타다가 양키스를 만나 상승세가 꺾인 바 있고, 올해도 상승세를 타다가 양키스를 만나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류현진에게는 최고의 복수의 자리가 마련된 셈이기도 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3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24일 류현진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 플레이오프 확정짓는 경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시애틀의 도움도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양키스전에서 설욕하면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더 높일 수 있다.
토론토로 이적한 이상 류현진은 양키스와의 징크스라면 징크스를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 24일 경기가 그 계기가 되면 가장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1선발이 확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은 70개 투구 정도로 컨디션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70구 안에 양키스와 승부를 지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부시 스타디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이기에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또 김광현은 지난 경기 5.1이닝 4실점 부진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가장 기대되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서 표를 더 얻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김광현은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중이다. 뛰어난 활약이지만 규정이닝 60이닝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34이닝.
하지만 김광현은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눈에 띠는 경쟁자들도 없어 마지막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첫 신인왕 수상도 가능하다.
또 세인트루이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다코타 허드슨의 부상자 명단 등재에 따라 3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선발진 합류를 위해서도 마지막 투구에 온힘을 실어야 한다.
플레이오프와 동부조 1위를 확정지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
하지만 23일 현재 러닝과 수비 배팅 등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구단 측 발표가 나와 플레이오프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인트루이스만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짓는 다면 2020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3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볼 수 있는 찬스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