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에서 발생한 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유학생 출신 한인 학생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 뉴욕과 코넬대 학보 코넬 데일리 선에 따르면 코넬대 전 여학생은 2024년 10월 코넬대 카이 파이(Chi Phi)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남학생 여러 명에게 약물을 복용하도록 강요받은 뒤 수시간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며 코넬대와 프래터니티 관련 단체, 학생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된 학생 7명은 매튜 잉걸스(Matthew Ingalls), 조나단 뉴웰(Johnathan Newell), 윈스턴 리(Winston Lee), 질리오 로페스(Gillio Lopes), 디에고 사라비아(Diego Sarabia), 스콧 노리스(Scott Norris), 스콧 크레츠슈마(Scott Kretzschmar)씨다. 코넬 데일리 선은 이들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윈스턴 리씨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의 공개 LinkedIn 프로필에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코넬대에 재학한 것으로 기재돼 있으며 대한민국 육군 복무 경력과 서울 근무 이력도 올라와 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20세였던 피해 여성은 2024년 10월19일 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뉴욕주 이타카의 카이 파이 프래터니티 하우스를 방문했다.
원고는 이곳에서 프래터니티 회원들이 케타민이라고 말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압박했으며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한 회원이 프래터니티 스냅챗 단체대화방에 다른 남성들을 불러들이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린 뒤 추가 회원들이 방으로 들어왔으며, 피해 여성이 수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원고 측은 잉걸스, 뉴웰, 리, 로페스, 사라비아, 노리스, 크레츠슈마 등 7명이 당시 피해 여성이 정상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약 3주 뒤인 2024년 11월8일 코넬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카이 파이 지부와 학생 7명에 대해 임시 정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코넬대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CBS 뉴욕은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을 인용해 대학 내부 조사 과정에서 최소 12차례의 심리가 진행됐으며, 피고로 지목된 학생 7명 가운데 2명이 퇴학당하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정학이나 교육 프로그램, 에세이 제출 등의 제재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코넬대는 연방 학생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개별 학생의 징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한 형사기소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톰킨스 카운티 검찰은 경찰 수사 내용을 검토했지만 형사기소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CBS 뉴욕에 밝혔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도 7명 가운데 누구도 이 사건으로 체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고인 스콧 크레츠슈마씨의 변호인은 원고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코넬 데일리 선에 원고 측 주장과 배치되는 문서와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 과학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학생 피고들은 코넬 데일리 선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코넬대는 대학 인권 담당 부서와 학생행동 담당 부서가 학교 규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심리했다고 밝혔다. 카이 파이 해당 지부는 현재 코넬대 캠퍼스 활동이 금지돼 있다.
이번 소송에서 제기된 약물 강요와 집단 성폭행 등의 내용은 원고 측의 주장으로, 법원에서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학생 7명 모두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형사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