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 일부 직영점의 디지털 메뉴판을 이용해 다른 브랜드의 광고를 노출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광고는 고객이 주문하는 동안이 아니라 주문을 마친 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 메뉴판을 사실상 매장 내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매년 전체 인구의 약 90%가 자사 매장을 이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방대한 고객 접점을 광고 사업에 활용할 경우 기존 외식 사업과 별도로 상당한 추가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시험이 일부 직영점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고객이 유용하거나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구매 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맥도날드 이용 경험을 해치지 않는 것이 전제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약 10년 전부터 미국 매장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메뉴판을 대대적으로 도입했다. 2019년까지 미국 내 약 1만1,000개 드라이브스루에 디지털 화면을 설치했으며 상당수 매장 내부에도 디지털 메뉴판과 터치스크린 주문 키오스크가 들어섰다.
이번 실험은 유통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 사업을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미디어는 업체가 자체 매장이나 웹사이트, 앱 등의 공간을 광고주에게 판매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과를 높이는 사업이다. 맥킨지앤드컴퍼니 조사에서는 유통업계 경영진들이 리테일 미디어가 식료품 업체 전체 이익의 3~10%를 차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시범 운영을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가운데 하나인 맥도날드가 1만3,700여 개 매장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할 경우 패스트푸드 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스시뉴스 LA 편집부>sushi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