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코번트리의 진선 코리안 BBQ 레스토랑(Jinseon Korean BBQ Restaurant)이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가 선정한 ‘2026 올해의 레스토랑(Restaurant of the Year)’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우버이츠에 따르면 진선은 영국 전역에서 후보에 오른 45개 독립 식당 가운데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10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진선은 웨스트미들랜즈 지역 대표를 거쳐 런던에서 열린 결선에서 전국 정상에 올랐다.
진선은 켄 창(Ken Tsang·49)과 아내 카메이(Camay), 카메이의 남동생 제임스 퀑(James Kwong)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 식당이다.
이들의 외식업 이력은 한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BBC에 따르면 창은 10대 때 코번트리에서 부모가 운영하던 중식당에서 일하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창의 가족이 이 중식당을 퀑의 가족에게 매각했고, 창은 훗날 퀑의 누나 카메이와 결혼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K팝이었다.
퀑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번트리 중심가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새로운 시장을 찾던 중 약 10년 전 빠르게 확산하는 K팝 문화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2017년 코번트리 프라이어리 플레이스에 진선을 열었다.
처음부터 현지 영국인들이 몰린 것은 아니었다. 개업 초기에는 인근 코번트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국제학생들이 주요 고객층이었다.
하지만 한류 확산과 함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층이 점차 확대됐고, 현재는 다양한 배경의 현지 주민들이 찾는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진선의 대표 메뉴는 테이블에서 직접 고기와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먹는 한국식 바비큐다.
우버이츠는 진선을 ‘정통 한국식 숯불 바비큐’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비빔밥과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김치와 각종 반찬 등도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결선은 런던에서 열렸으며 지역별 결선 진출 식당들이 직접 요리 대결을 펼친 뒤 심사위원단이 최종 우승자를 선정했다.
코미디언이자 음식 팟캐스터인 에드 갬블(Ed Gamble)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진선의 독특한 풍미와 정통성, 음식 품질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품질 고기와 전통 양념을 결합한 한국식 BBQ가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창은 수상 후 “이번 상은 음식뿐 아니라 우리 팀 전체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지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10만 파운드의 상금을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금으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특수 그릴을 추가 도입하고 배달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체 소스를 상품화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퀑은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만든 진선의 자체 ‘쌈 소스(Sam sauce)’가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병 제품으로 만들어 영국 전역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중식당에서 시작한 가족이 K팝 열풍을 보고 선택한 한식 사업이 9년 만에 영국 전국 단위 외식업계 최고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