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에서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인 박쥐가 발견됐다. 롱비치 보건당국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라고 2일 밝혔다.
롱비치 보건복지국에 따르면 해당 박쥐는 롱비치 공중보건연구소에 제출돼 지난 9월 30일 검사 결과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매년 광견병에 감염된 박쥀이 발견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박쥐를 직접 만지거나 반려동물이 접촉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클리프 오카다 롱비치 보건국장은 “작거나 눈에 띄지 않는 물림이라도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를 통해 사람이나 동물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치명적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박쥐와 스컹크가 광견병에 가장 흔하게 감염되는 동물이다.
박쥐에게 물리거나 긁혔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해당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광견병은 노출 직후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박쥐의 이빨은 매우 작아 물린 상처가 바늘로 찔린 듯한 정도에 그칠 수 있어 물린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 안에 박쥐가 있거나, 잠자고 있던 사람이나 어린아이, 반려동물 주변에서 박쥐가 발견됐다면 의료기관과 동물관리서비스에 연락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집 안이나 주변에서 박쥐를 발견했을 경우 직접 만지거나 밖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상자나 용기로 박쥐를 덮은 뒤 롱비치 동물관리서비스(562-570-7387)에 연락하면 수거 및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을 포함해 개와 고양이의 광견병 예방접종이 최신 상태인지 확인할 것도 당부했다.
낮에 활동하거나 땅에 떨어져 있거나 날지 못하는 박쥐는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어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
롱비치 보건당국이 인용한 LA카운티 공중보건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접촉한 박쥐 가운데 약 17%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늦여름에는 이 비율이 최대 33%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