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에 일회성 5% 부과…구글 브린, 저지에 1억200만달러 투입
캘리포니아 억만장자들에게 순자산의 5%를 한 차례 세금으로 걷는 ‘억만장자세’를 놓고 민주당 내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오는 11월3일 주민투표에 부쳐지는 발의안 40호는 올해 1월1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자 가운데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인 사람에게 5%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부유층 이탈로 기존 소득세 수입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로 카나 연방하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의료와 교육 재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찬성 운동에 나섰다.
ABC뉴스에 따르면 카나는 뉴섬과 자신의 입장이 “극과 극”이라며 “민주당이 노동자를 위한 정당인지, 거액 기부자들을 위한 정당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섬 측은 전국 단위 억만장자세는 검토할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만 시행할 경우 부유층과 기업의 이탈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억만장자들도 저지전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
포준에 따르면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반대 단체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ABC뉴스는 반대 진영이 지금까지 2억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전했다.
반면 샌더스는 “소수 억만장자들이 수억달러를 써 주민투표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와 억만장자 정치 영향력의 대결로 규정했다.
뉴섬과 카나 모두 2028년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11월 주민투표 결과는 민주당 차기 대선 경쟁의 노선 싸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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