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무인탐사선 지난 4월 진입해 몇시간 정보 송신
“태양계와 우주 전체 항성 이해 높이는 기념비적 사건”
무인탐사우주선이 사상 최초로 섭씨 111만1093도에 달하는 태양 표면에 도달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지난 14일 밝혔다.
나사는 파커 솔라 탐사우주선이 태양의 대기층 상층부인 코로나를 통과해 비행했다고 밝히고 이번 비행이 “태양 연구에 커다란 도약”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미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이 전했다.
나사는 달에 착륙한 뒤로 달이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태양에 탐사선이 도달함으로써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에 대한 중요 정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 과학연구국 부국장인 토마스 주부첸은 “이번 일은 태양 자체에 대한 이해와 태양이 태양계의 행성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는 물론 우리 태양계는 물론 우주 전체의 태양들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파커 탐사선은 지난 2018년 발사돼 3년 만에 태양에 도달했다. 파커탐사선 계획이 처음 시작된 것은 10년 전이다.
🔥 Hot off the press! 🔥
We’ve touched the Sun! 👉☀️ Parker Solar Probe has now flown through the Sun’s upper atmosphere, the corona. Flying so close is revealing new things about our star, like where features called switchbacks are born. Learn more: https://t.co/Eaq0CJXvu1 pic.twitter.com/TTB3TPbPFe— NASA Sun & Space (@NASASun) December 14, 2021
나사는 태양이 물리적으로 단단하지 않으며 초고온의 대기로 인해 태양 물질이 태양의 중력과 자기력을 뚫고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열과 압력이 솟구치면서 중력과 자기력이 너무 약해 붙잡지 못하는 지점까지 물질을 방출한다는 것이다.
알벤 임계면으로 불리는 이 지점은 태양 대기의 외부 끝 지점이며 태양풍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지난 4월 파커 탐사선이 여덟번 째로 태양 주위를 선회하면서 알벤 임계면을 처음 통과해 태양 대기에 최초로 진입했다.
파커 탐사선의 태양 대기 진입에 관한 논문 제1저자인 저스틴 캐스퍼는 “우리는 (탐사선이) 잠시 코로나와 접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미 그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파커 탐사선이 약 1046만km 정도 더 태양 대기층 깊은 곳까지 이동하면 일식 때 지구에서 태양 표면 위로 떠오르는 거대 구조물로 관찰되는 수도스트리머(pseudostreamer; 가상 띠)에 도달하게 된다.
코로나 지대를 통과하면서 파커 탐사선은 몇시간 동안만 메시지를 보냈으며 탐사선은 계속해서 태양의 중심부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NASA는 탐사선이 최종적으로 태양 표면의 약 6.16km 상공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 탐사선은 내년 1월중 다시 태양 주변을 비행하게 된다.
캐스퍼는 “모든 종류의 물리학이 작동할 수 있는 지점에 탐사선이 진입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며 이제 우리가 그 지점에 진입하고 있고 이곳에서 작동되는 물리학과 움직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