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K콘텐츠 열풍을 전 세계에 불러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까지 제작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징어 게임’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28일 KBS와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시즌2와 시즌3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시즌 제작이 확정됐다는 건 이미 알려진 내용이고, 시즌3에 관한 얘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황 감독이 직접 시즌3를 언급했다는 건 제작이 이미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본다. 황 감독은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다들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관해 “성기훈(이정재)이 풀어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기훈이 만나는 사람들과 쫓게 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시즌2의 큰 줄거리”라고 했다.
지난 9월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올해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53일 간 1위를 달리며 역대 최장 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약 2100만 달러(약 250억원)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의 가치는 약 9억 달러(약 1조700억원)로 평가된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은 내년 1월 열리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456명의 사람들이 상금 456억원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박해수·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이정재는 경마장에서 돈을 날리는 게 일상인 백수 성기훈을 연기했고, 박해수는 성기훈과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동네 동생이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증권맨, 정호연은 탈북 여성 새벽을 연기했다. 황 감독은 앞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