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ACIP)가 12~15세를 상대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ACIP는 5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한 화상 회의 이후 투표를 통해 찬성 13표 대 반대 1표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표결에 부쳐진 내용은 구체적으로 12~17세를 상대로 기존 접종 최소 5개월 경과 이후 부스터 샷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16세 이상은 이미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실제 적용 대상은 12~15세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을 기존 2차 접종 6개월 이후에서 5개월 이후로 한 달 단축하도록 한 바 있다.
CDC는 전날 2차 접종 및 부스터 샷 접종 간격 단축안을 비롯해 5~11세 아동 중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일부 아동을 상대로 28일 이후 추가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는 FDA안을 지지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12세 이상 국민 중 71.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초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자국 유입이 확인된 이후 부스터 샷 접종을 더욱 장려 중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번 ACIP 권고안을 조속히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부스터 샷 접종이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의 보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부스터 샷 접종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 모두가 기본적인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초점이 부스터 샷으로 분산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헬렌 키이프 탤벗 밴더빌트 교수는 “모든 부스터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라며 “미국이 모든 어린이에게 백신을 맞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정말로 바란다”라고 했다.
ABC는 이르면 다음 날인 6일 오전부터 실제 12세 이상 상대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되리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12세 이상 부스터 샷 접종이 겨울철 확산 상황에서 학교 개방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고 봤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와 관련, 이날 브리핑에서 “부모들이 학교 개방을 원한다”라며 “전문가들도 대면 수업이 물리적, 정신적, 교육적으로 최선이라는 점에 명확하다”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