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지금까지 정부 청사건물을 공격하던 시위자 수십 명이 사살되었으며 경찰도 최소한 12명이 사망했다고 6일 당국이 말했다.
사망 경찰관 중 한 명은 목이 잘린 채 발견되었다.
5일 한밤중에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정부 건물을 난입하려는 시도가 있어 “수십 명의 이런 시위 공격자들이 처단됐다”고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여성 대변인은 이날 관영 채널 카바르-24에 말했으며 알마티에서 5일 낮 시장 관저가 방화에 불이 붙는 등 폭동이 퍼진 뒤 밤에 이런 정부 난입 시도가 있었다.
이 관영 채널은 6일 경찰관 12명이 사망한 데 이어 353명이 부상했다고 알마티 경찰청장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와 옛 소련 공화국 소속 독립국들 간의 군사 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는 이날 이른 아침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In #Kazakhstan, thousands flocked to the streets to protest rising fuel prices & a collapsing economy. Hours later, the Kazakh govt resigned. Take a look.pic.twitter.com/ys8UFkYr6M
— Steve Hanke (@steve_hanke) January 5, 2022
카자흐스탄은 앞서 2일(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연료가격의 급격 인상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나 여러 도시로 번져갔다. 최초 시위는 서부의 석유 도시에서 발생했지만 곧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으로 퍼졌다.
당초 시위대를 달래는 태도를 보였던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소요 진압을 위해 강경 조치를 취할 것임을 언약하고 전국에 걸쳐 2주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당초 비상사태는 수도와 최대 도시만을 대상으로 밤새 통행금지와 도심지 접근 제한 조치로 나왔다. 사태에 총리 등 내각이 물러났다.
시위 확대 야상이 1991년 독립 후 같은 정당 집권이 계속되면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토카예프는 소요가 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테러리스트 무리”들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5일 시장 사무실 공격에 나선 시위대는 곤봉이나 방패를 들고 있는 수준이며 뚜렷한 지도자나 분명한 요구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위자들은 “그 늙은이는 가라”고 고함치고 있는데 독립 후 대통령직을 독차지하고 2019년 퇴임 후에도 엄청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카자흐의 절대 강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를 가리키고 있다. 나자르바예프는 집권 시절 개인숭배 수준의 철권을 휘두르며 측근과 혈족 등 소수집단이 정부 요직을 독점하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