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질랜드에서 귀에 이물감을 느끼던 한 남성이 3일 만에 병원에서 바퀴벌레를 꺼냈다.
13일 CNN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지역 수영장을 찾았던 제인 웨딩(40)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귀에서 이물감을 느끼다 병원을 찾아 귀에 있던 바퀴벌레를 제거했다.
웨딩은 수영하러 다녀온 날 “(귀에) 청소 약을 넣고 소파에서 잠들었었다”라며 “아침에 깨어났을 때도 계속 (귀가) 막혀있어서 바로 의사를 찾아갔다”고 했다.
당시 자초지종을 들은 의사는 물이 들어간 것 같다며 드라이기를 사용하라는 등 조언만 하고 웨딩을 돌려보냈다.
이에 웨딩은 “걸어 다닐 때마다 어지러웠고 귀에서 물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라며 “지난 주말 사이 귀에 드라이기를 쐬고 옆으로만 누워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사이 이어캔들, 한발로 뛰기, 껌 씹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귓속에서 꿈틀거림은 멎었지만, 여전히 귀가 막혀 있어 웨딩은 다음 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다. 웨딩의 귀를 들여다보자마자 전문의는 “세상에, 당신 귀에 바퀴벌레가 있어요”라고 알렸다.
웨딩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주말 사이 내 귀에서 느껴진 기척은 바퀴벌레가 귓속에서 움직이던 것임을 깨달았다”라며 “나는 주말 내내 드라이기로 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바퀴벌레를 굽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약 5분에 걸쳐 웨딩의 귀에서 바퀴벌레를 제거했으며, 해당 벌레는 이미 죽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