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화산 폭발이 관측됐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대규모 해저 화산 폭발로 태평양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촉발한지 이틀만이다.
다윈 화산재자문센터(DVAAC)에 따르면 통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전 11시 10분께 대규모 폭발을 감지했다.
Infrared Satellite Imagery shows how clear skies were fast replaced by the giant #eruption cloud over #Tonga in the past couple hours. pic.twitter.com/pxqA4LymlH
— WeatherWatch.co.nz (@WeatherWatchNZ) January 15, 2022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PTWC)는 이 지역에서 큰 파도도 감지했다고 밝혔다.
PTWC는 “이것은 통가 화산의 또 다른 폭발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이(같은) 파도를 생성할 만한 상당한 규모의 지진은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에서 분출이 발생했다며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분출은 전날 화산 폭발에 이은 것으로, 폭발 당시에는 화산에서 나온 분출물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반경 260km 지역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The violent eruption a few hours ago of the Hunga Tonga-Hunga Haʻapai volcano captured by satellites GOES-West and Himawari-8. pic.twitter.com/PzV5v9apF6
— Wonder of Science (@wonderofscience) January 15, 2022
이번 해저 화산 폭발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의 호주 기상당국 등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의 쓰나미가 목격됐다고 보고했다.
영국 BBC는 현재까지는 통가에서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해저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주민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화산재가 대량 분출돼 주민들이 호흡에 곤란을 느낄 것이며, 쓰나미로 침수 피해도 막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