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승리하고 디비저널 라운드로 진출했다.
LA 램스는 17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NFL 플레이오프 내셔널 풋벌 컨퍼런스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34-11로 승리하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램스의 쿼터백 매튜 스테포드는 202야드 전진패스와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13년 NFL 경력에서 최초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맛보는 기쁨을 더했다.
스태포드는 지난 오프시즌 LA 램스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로부터 영입한 베테랑으로 플레이오프 승리가 없는 점, 큰 경기에 약하다는 점 등의 약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일단 플레이오프 첫 승리라는 자신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절정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쿠퍼 컵이 61야드 전진패스를 받았고, 21-0으로 앞선채 시작된 3쿼터에서 애리조나의 추격의지를 꺽는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도중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오델 베컴 주니어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3분 50초만에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이날 54야드 전진패스를 받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램스는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를 만나게 된다.
홈구장 잇점은 탬파베이가 가져가면서 램스는 따뜻한 탬파베이로 넘어가 오는 23일(일) 오후 12시 탬파베이의 홈구장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램스는 정규시즌 3주차에서 탬파베이를 만나 34-24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매튜 스테포드가 탐 브래디 앞에서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정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플레에오프에서는 탬파베이가 램스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탬파베이는 지난시즌 슈퍼볼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이기도 하거니와 올해나이 44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탐 브래디가 버티고 있어, 램스가 탐 브래디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LA 램스는 플레이오프에 가면 어차피 탬파베이를 만날 것을 예상하고 꾸준히 전력을 강화해 왔다. 시즌 도중 오델 베컴 주니어라는 NFL의 대표적인 와이드 리시버를 영입하는 등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왔다. 램스는 2월 13일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퍼볼에 반드시 홈팀으로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어, 이날 경기는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인 풋볼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애리조나의 쿼터백 카일러 머레이는 137야드 전진패스에 그쳤고, 가로채기를 2개나 당하면서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머레이는 2019년 애리조나에서 신인왕을 받으며 데뷔해를 잘 치뤘고, 3년만에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고 왔지만 팀 전력을 더 보강하지 않는 한 이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후 선수 영입 등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날 램스의 경기를 끝으로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 카드는 모두 종료됐다.
이제 8팀이 남아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