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수입 햄스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코즈웨이 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 햄스터들에서 채취한 샘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가게 점원은 앞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을 받았는데 감염원이 오리무중이었다.
한 소식통은 점원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체 유형이 유럽과 파키스탄에 돌고 있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햄스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 햄스터 역시 점원에게서 발견된 유전체 유형을 보유했다”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홍콩 당국은 현재로선 애완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예방 조치를 도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홍콩 당국은 지난 7일 이후 문제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사람을 추적해 의무 격리 조치했다. 구입한 햄스터는 당국에 인도해야 한다.
또 햄스터 등 소형 포유동물 판매와 수입을 중단시키고 감염이 의심되는 소형 동물 약 2000마리를 안락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