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소방국 역사상 첫 여성 소방국장이 탄생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8일 크리스틴 크라울리 LA소방국 부국장을 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LA소방국은 랄프 테라자스 전 소방국장이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새로운 국장으로 크라울리가 지명된 것으로 LA 시의회가 승인하면 136년 LA소방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소방국장이 탄생한다.
LA소방국에서 22년간 근무해온 크라울리 신임국장은 LA 소방국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부국장이 된 데 이어 최초로 국장에 오른 인물이 됐다.
LA소방국에서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로도 근무한 바 있다.
이날 LA 시청앞에서 크라울리 등과 함께 직접 지명을 발표한 가세티 시장은 “크라울리는 소방국에서 이미 자신의 뛰어난 재능과 결단력, 그리고 용기를 증명해 왔고, 지칠질 모르는 헌신을 이어갔다”고 밝히고 “LAFD 국장에 최적의 인물이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에 충분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크로울리는 이날 지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전략적이고 균형잡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소방관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포용적인 문화육성에도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월 LA소방국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국내 여지원 중 56%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 소방관들이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성희롱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터져 나온 바 있다. 이후 차기 소방국장으로 여성이 지명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