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강 속으로 가라앉는 자동차 위에서 셀카를 찍은 캐나다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18일CNN이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에서 지난 16일 4시30분께 리도 강 위를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 한 대가 깨진 얼음 사이로 빠진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자동차가 강물에 빠졌다. 여자가 자동차 위에 있어”라고 말하며 여성을 구하기 위해 얼음 위로 카약을 밀어 보낼 준비를 했다. 이때 붉은 겨울 코트를 입은 여성은 천천히 가라앉는 노란색 차량 위로 올라가 셀카를 찍는다.
이후 인근 주민이 밀어보낸 카약에 여성이 탑승, 카약을 밖으로 끌어당겨 여성을 구조한다. 구조에 참여한 남성은 여성에게 “차 쪽으로 가지 말고 이쪽으로 가까이 오라”고 말한다.
목격자 줄리 보우만은 “꽁꽁 언 강 위에서 자동차 한 대가 한참을 빠른 속도로 달렸다”며 “너무 위험해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운이다”고 했다.
경찰과 구급 대원이 사고 장소에 도착해 여성의 안전을 살피자 여성은 “다치지 않았다”며 도움을 거부했다.
오타와 경찰 당국은 해당 여성을 ‘위험 운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에게 위험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위험 운전 혐의를 적용받는다.
또 경찰 당국은 “해당 여성이 운전해 건너온 강의 얼음이 다른 지역보다 얇다”며 “겨울에 강이 얼마나 얼었는지는 예측할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주위 사람들이 그를 구조하기 위해 서두르는 동안, 셀카 찍을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은 여성을 비난했다.
앞서 2021년 3월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셀카를 찍다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이를 도우려던 친구가 함께 추락해 숨진 바 있다.
인키피닷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셀카를 찍다가 숨진 사례는 전 세계에서 330건으로 집계됐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위험천만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망사고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