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세계 무역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20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지난 2년 동안의 혼란 이후 ‘정상화’에 대한 복귀를 경계했다.
내셔널 포스트와 데브디스코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무역 시스템을 재건하려하지 말고 보다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높은 생활수준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의 목표가 2019년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매우 힘든, 고통스러운 교훈을 얻어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이 기회를 갖는 것임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타이 대표가 참석한 세션은 ‘글로벌 무역 및 공급망의 신뢰 회복’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타이 대표 외에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과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항만 운영사 DP월드의 회장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엠, 볼보그룹 회장 마틴 룬스테트 등이 참석했다.
술라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유행으로 전 세계 공급망의 취약점이 노출됐다며 지금 대유행이 끝나면 회복하는데 1~2년이 걸릴 것”이라며 “오늘 대유행이 끝났다고 해도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올해와 내년이란 시간이 통째로 필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