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상당한 면역 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나왔다.
21일 AFP통신 등은 CDC의 대규모 실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가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보호를 연구한 최초의 대규모 미국 연구라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었을 당시 코로나19 관련 입원 위험을 94%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이후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부스터샷은 여전히 코로나19 관련 입원 가능성을 90%나 감소시켰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내 10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여 응급실,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3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신 접종자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mRNA(핵리보산) 방식의 백신을 맞았다.
미국 25개 주와 지역 관할구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이 델타 이전 93%에서 델타 변이가 지배적이 되었을 때 약 80%로 떨어졌지만, 사망에 대한 보호는 안정적이고 94%로 높게 유지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5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이후에도 미접종자의 사망 위험은 접종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CDC가 발표한 마지막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부스터샷 접종자들이 미접종자나 2회접종만 완료한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 확진 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67%가량 낮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러한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적용된다고 JAMA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