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4일 코로나19 사망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이 밝혔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관련 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8시21분까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762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중 이제껏 숨진 환자가 90만1,38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많은 8만798명에 이르렀고 텍사스주가 8만459명, 플로리다주 6만5993명, 뉴욕주 6만557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목숨을 잃은 확진자가 3만명을 넘은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조지아주, 미시간주, 뉴저지주다.
미국은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으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세계 전체의 약 20%와 15%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22일 50만명을 기록하고 6월15일에는 60만명, 10월1일 70만명, 12월14일 80만명을 차례로 넘었다.
사망자가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늘어나는데 113일 걸렸지만 70만명은 108명, 80만명 경우 74일, 90만명은 52일로 점차 짧아졌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3개월이나 됐지만 가짜뉴스와 정치적 갈등, 법정 소송 등으로 백신 접종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사망자 대부분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후 나왔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제대로 알리는데 실패해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2차까지 접종을 마친 것은 대상자의 64%, 약 2억1200만명에 그치고 있다.
자 원장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4월에는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달한다고 우려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