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캐나다 정부의 방역 강화에 반대하는 수도 오타와 트럭 시위가 2주째 접어들면서 짐 왓슨 오타와시장이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대통령 정부에서 캐나다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브루스 헤이먼 전 대사도 미국내 단체들은 오타와 시내를 마비시키고있는 캐나다의 백신 반대 시위 등 국내문제에 개입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왓슨 오타와 시장은 이번 비상사태 선언은 각종 법원 판결과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일선의 의료 노동자들과 구급대원등에게 필요한 장비 구입과 용역의 배분, 추가 전력 수요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오타와에서는 지난 주말 부터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말에 또 수천명의 시위대가 외지에서 가세하면서 오타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쉴새없이 불어대는 뿔나팔 소리와 교통방해, 시위대의 야유 등으로 이제는 경찰도 통제할 수 없는 혼란과 ‘점령당한’ 도시의 상황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More riot police in ottawa and bombardiers with big guns, guns for what there was no crime being done except pissing off some people. Rt and follow us pic.twitter.com/gUvBJDhRki
— TruckersForFreedom (@Truckers4Freedm) February 7, 2022
트럭자유운송 협회의 시위는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공화당원들 대다수가 지원에 나섰고 그들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극좌파 미치광이” “코로나 방역으로 캐나다를 망친 자”라며 비난했다.
헤이먼 전 대사는 ” 어떤 경우에도 미국의 단체가 캐나다 안의 파괴행동을 지원해서는 안된다. 제발 멈춰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오타와 의회 외곽에는 5일 개인과 가족 단위 시위대가 혹한 속 캠프파이어 주변에 모여 캐나다 국기와 반(反) 정부 플래카드를 들며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은 트럭 시위에 지지하는 2000여 명이 추가로 시위 합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트럭들이 오타와 도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전날 도심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상태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에서도 경찰이 소규모 시위대를 바리케이드로 막아내면서 트럭이나 차량들이 시의회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중이다.
시위대 일부가 백신의무화는 파시즘이라며 나치 깃발을 들거나 폭죽 발사등 과격한 행동에 나서면서 캐나다 국민 다수는 이들의 폭력과 무례한 행동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백신정책 찬성 시위대도 일부 등장했다.
시위대는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주 정부 등 지방 행정부에 의해 채택되었는데도 트뤼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면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