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현재 직장폐쇄 중인 메이저리그가 선수노조와 원만한 노사단체협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3월31일 정상적으로 개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래프트 추첨 방식 변경, 퀄리파잉 오퍼 거부에 대한 FA 보상권 폐지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의 도입이다.
아메리칸리그는 1973년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해왔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와 타격을 했다.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적이 있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팀당 60경기) 때 임시로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양립하고 있다.
투수가 타석에 등장할 때의 긴장감, 그에 따른 번트 등의 전략과 같은 잔재미가 사라져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또 잭 그레인키와 같이 타격을 좋아하는 투수들은 이제 투잡(?) 활동을 하기 어려워 진다. 가끔 대타로 나설 수도 있겠지만.
“야구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더 많은 타자들이 기회를 더 얻게 될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