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비상문을 열다가 체포된 30대 남성의 첫 공판이 14일 포틀랜드에서 열렸다.
용의자는 지난 주 11일 델타항공을 타고 가던 중 항공기 비행과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오리고니언/ 오리건 라이브 ( Oregonian/OregonLive ) 매체가 보도했다.
검찰 기소장에 첨부된 미 연방수사국(FBI) 애담 후버수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비행기 안의 비상문 손잡이에 씌워진 비닐카버를 제거하고 전신의 체중을 실어 손잡이를 잡아 당기다가 승무원 한 명에게 들켜서 제지 당했다.
이 항공기 탑승객들은 “그 남자가 문짝에 몸을 대고 손잡이를 잡아 당길 때마다 기내에 요란한 바람소리가 들리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고 증언했다고 마이라 처닉 검사는 법정에서 진술했다.
조종사는 조종실 안의 경보등도 계속 켜지면서 경보를 발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기내에 타고 있던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비행기 맨 뒷좌석에 앉혀진때 물리적으로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에서 포틀랜드에 도착했고 포틀랜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체포된 남성은 승객들이 자기 모습을 촬영하면 자신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생각을 선전할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검사는 기내의 증인들에게서 용의자가 갑자기 울고 웃다가 허공을 응시하는 등 정신이상 증상을 보였다는 증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연방 관선 변호사 제럴드 니덤은 검찰측 주장이 피고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첫 재판을 맡은 존 애코스타 판사는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정신 건강 상태를 진단하도록 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