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영화사인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도 이날 오후 이번주 후반 개봉 예정인 기대작 ‘더 배트맨’을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배트맨’은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미 러시아에서 20만달러어치가 판매된 상태다.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으로 불리는 디즈니는 러시아에서 3편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었다. 3월 10일 개봉 예정인 ‘터닝 레드’, 5월 5일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5월 26일 개봉 예정인 ‘더 밥스 버거스 무비’ 등이다. 이 회사는 상황에 기초해 향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러시아 최고 흥행작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를 배급한 소니 픽쳐스도 자레드 레토가 이끄는 슈퍼히어로 영화 ‘모비우스’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계획된 극장 개봉을 중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우크라이나영화아카데미(UFA)는 지난 주말 온라인을 통해 러시아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보이콧을 청원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 MGM, 유니버설 픽쳐스를 포함한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는 영화 개봉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