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4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오전 4시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51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08명이 다치는 등 총 142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한 516명 중 98명은 남성, 60명 여성, 소년·소녀 14명, 어린이 23명, 성별 불상 성인이 321명이었다. 부상자는 78명이 남성, 57명 여성, 소년·소녀 16명, 어린이 34명, 성명 불상 성인 723명이다. 어린이 사상자만 57명이다.
러시아가 독립을 일방 인정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사망 111명, 부상 462명 등 총 57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상자 436명, 이른바 ‘공화국’ 통제 지역에서 1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해 키이우 지역과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수미, 자포리자, 지토미르 지역에서 사망 405명, 부상 446명 등 총 85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은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 미사일, 공습 등 폭발 공격으로 발생했다. OHCHR은 발표된 집계치보다 실제 사상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수치는 8일 자정까지 집계된 것이다.
한편 OHCHR은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국 기준으로 8일 정오까지 어린이 41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르키우 경찰 당국 집계 기준으로는 8일 오후 6시까지 이 지역에서 어린이 5명 등 170명이 사망하고 368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