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LA의 코로나 방역대책이 완화되고 있다. 거의 일상생활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다.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하던 비즈니스들도 직원들의 출근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지금이야 말로 재택근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높은 개솔린 가격과 외식비용 때문이다.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개솔린 가격에 출퇴근이 부담스럽고, 높은 외식 비용으로 점심을 사 먹거나, 커피 한잔을 사먹기에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가디나의 에서 근무하는 한인 현모씨는 LA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출퇴근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현씨는 “지난 2월부터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2~3일 출근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최근 개솔린 가격이 부담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유하고 있는데 주유를 할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에는 매일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주유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시간 낭비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현씨는 개솔린 가격도 가격이지만 높은 물가도 지적했다. 현씨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매일매일 집에서 싸가기도 사실 어렵다”고 말한 뒤 “동료들과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예를 들어 예전엔 20달러면 됐다고 하면 최근에는 3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물가가 오르긴 확실히 많이 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현씨는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아직 임금 인상 소식은 없다”고 말하고 “임금은 그대로인데 반드시 해야하는 지출은 크게 늘어서 부담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같은 고유가 시대, 고물가 시대에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씨의 사무실은 주 2~3일 출근을 권고하면서도 자율에 맡기고 있다. 때문에 현씨의 사무실 직원들은 주1회 정도 출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택 근무하는 것에 대해 사무실 시스템이 상당히 최적화된 상태”라고 말한 현씨는 “때문에 큰 일, 미팅이 없는 한 직원들이 알게 모르게 사무실에 잘 나가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어서 동료들도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출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