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멜리토폴의 이반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하자, 11일(현지시간)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시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국영TV는 페이스북을 통해 군중들이 “시장님을 위한 자유” “페도로프”를 연호하는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시장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점거한 건물에는 2000여명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러시아군이 침공 며칠 만에 멜리토폴을 점령했지만 이곳에선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발생해왔다고 전했다.
같은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프 시장 체포와 관련,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민주주의에 반하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시위는 페도로프 시장이 11일 러시아군에 의해 납치된 뒤 시작됐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은 페도로프 시장이 이날 정부 청사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가디언은 페도로프 시장의 납치 장면이 시청의 폐쇄회로(CC)TV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NN은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고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