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예멘 테러분자 7명을 포함 81명의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고 CNN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지난 12일 예멘인 7명과 시리아 1명 등 81명에 대한 사형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진행한 사형집행 건수로는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최다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많이 처형을 해온 사우디는 2021년에도 67명을 사형에 처했다. 이는 2020년 27명에 비해선 2배를 훨씬 넘었다.
사우디 내무부는 사형수의 죄상이 무장단체 가입과, 신앙 이탈, 살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후티반군 등 국외 테러단체에 충성 맹세 등이라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어떤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했는지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간 사형수를 주로 참수형에 처했다.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진 81명 가운데 37명은 사우디 국적자로 치안 당국에 대한 살인미수, 경찰서와 치안당국 차량 습격 등 혐의로 극형 선고를 받았다.
이번에 사우디에서 대량으로 사형집행을 감행함에 따라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불거질 전망이다.
한편 이란은 적대하다가 작년 이래 이라크 중재로 평화협상을 벌어온 사우디의 집단처형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란은 사형집행된 죄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41명이 시아파 신자라며 반발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대지 않은 채 이란 당국은 금주 시작할 사우디와 제5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