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의 피독(39·강효원) 수석 프로듀서가 지난해 40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22일 하이브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 레이블즈의 빅히트뮤직 소속인 피독 프로듀서는 작년 400억7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급여는 3800만원가량이었으나 399억원에 달하는 스톡옵션이 피독을 작년 하이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주인공으로 끌어올렸다.
피독은 임원이 아닌 직원이다. 하이브는 근로자 취업규칙에 따라, 개인의 전문성 등 성과를 고려해 처우를 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데뷔부터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페이크 러브(FAKE LOVE)’, ‘홈(HOME)’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곡들을 만들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저작권대상’에서 4년 연속 대중 작사·작곡 분야 대상을 받았다.
하이브 초창기 멤버로 현재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담당하는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CEO는 같은 해 392억원2900만원을 받았다. 윤 CEO는 새로운 형태의 K팝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 받고 있다.
김신규 하이브 매니저 총괄(CAMO)은 278억 원을 받았다. 그는 전사 레이블 매니지먼트와 의전 업무 총괄자로서 아티스트 지원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하이브의 새 레이블 어도어의 수장이자 올해 새 걸그룹을 제작하는 민희진 브랜드총괄(CBO)은 5억2600만 원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출신인 민희진 CBO는 하이브 합류 이후 첫 프로젝트로 하이브의 새로운 CI 개발과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주도했다.
또 민 CBO는 이달 초 미국의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Variety)’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Women That Have Made an Impact in Global Entertainment)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