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LA 와 남가주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다. 평화로운 시위로 피켓을 들고 운전자들에게 호소하거나 인도를 행진하는 수준의 평화시위였다.
베버리 힐스와 다운타운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열렸고, 애너하임에서는 디즈니랜드 재개장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시위와 개빈 뉴섬 주지사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반대하며 탄핵을 주장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시위대 모두가 말하는 내용은 비슷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코로나19로 7개월간 폐쇄됐던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해 28,000명의 디즈니랜드 감원정책이 시행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나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을 취재하는 취재진들마저 시위대 속에서 함께 맞닿으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안전수칙 준수는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모두 패션 마스크로 감염을 차단할 수 없는 마스크였다.
그런 마스크를 쓴 시위대와 인터뷰한 마이크를 그대로 다른 사람과 인터뷰하는데 사용하는 등 취재기자들의 코로나19 의식 수준도 떨어졌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인터뷰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명과 인터뷰 한 뒤 그 마이크를 그대로 다른 시위대 한명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LA등 남가주 곳곳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안정상태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가을 겨울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수칙 준수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방송등 언론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써서 안전하다는 안일한 태도는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을 가장 먼저 전달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