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강력한 제재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 통제를 위해 전략석유 비축량에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석유를 방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이 30일 익명을 전제로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빠르면 31일 기름값 상승에 맞서기 위한 정부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계획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유가 상승에도 산유량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고유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전 과제가 됐다. 지난 2월 미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와 휘발유 값이 오르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다. 30일 국제 원유는 배럴당 약 60달러이던 1년 전 가격보다 크게 오른 배럴당 약 105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5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다른 30개국은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에 합의했다. 그중 절반은 미국이 방출하는 것이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3월25일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5억6800만 배럴을 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블룸버그 통신이 최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