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식료품점 음식 쓰레기통을 뒤져 식사를 해결해온 여성이 있어 화제다.
심지어 이 여성의 직업은 농업 영화를 제작한 영화감독이라고 영국 더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카디시(31)는 평소 식료품점 쓰레기통을 파헤쳐 일주일 동안 필요한 식재료 3분의1을 해결한다. 나머지 3분의1은 농장에서, 3분의1은 구매로 얻는다.
카디시는 19살 때 공동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마트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카디시는 “쓰레기통에서 찾을 수 있는 부(富)의 규모에 놀랐다”며 “일주일 식비로 25달러(약 3만원)만 쓴다”고 말했다.
카디시는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쓰레기통을 뒤지지만, 그 주 식사량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운전과 청소를 포함해 약 3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카디시는 “인간이 오감으로 음식을 선택하듯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선택한다”며 “색깔과 냄새로 신선도를 구별한다”고 했다.
카디시가 쓰레기통에서 식재료를 얻는 배경에는 환경 보호도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 약 40%가 먹기도 전에 버려진다. 식료품점의 경우 대부분 유통기한 만료나 부패로 식재료를 폐기한다. 가게들이 기부를 할 수도 없다.
카디시가 쓰레기통 음식을 먹어 아팠던 적은 없었지만, 버려진 음식을 먹는 행동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미국 비영리 단체 리브 스트롱은 “음식에 있는 박테리아는 4도에서 60도 사이에서 20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카디시는 자신을 “분해자”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영상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