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3일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6-2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뷸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5번 등판해 2승을 챙기고 있다. 월드시리즈 3수생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사수는 하기 싫다며 조기에 뷸러를 강판시킨 경기가 2경기만 아니었다면 승수는 더 챙길 수 있었다. 뷸러는 포스트시즌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뷸러는 상대의 허를찌르는 날렵함과 노련함 침착함 그런거 없이 그냥 90마일 후반대의 빠른 공으로 상대타자를 윽박지르며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젊은 투수의 윽박지름에 탬파베이 타자들이 나가떨어졌다.
다저스는 1회부터 기분좋게 출발했다. 포스트시즌 부진하다, 터너도 한물갔다 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염맨 저스틴 터너가 1회 포스트시즌 7연승을 달리던 탬파베이의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94마일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1-0 리드를 안고 시작했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6번째 1회 홈런을 기록하면서 단일 포스트시즌 1회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터너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통산 11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동률을 이뤘다. 아직 최소 2번의 경기가 남아있어 신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로버츠 감독의 삼수 도전의 울분은 다양한 작전으로 표출되고 있다.
다저스는 3회 1-0 상황에서 2사 2,3루때 맥스 먼시가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4회 다저스답지 않은 작전이 나왔다. 1사 1,3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얻어낸 것. 반스는 맘이 상할 법도 하지만 작전을 완벽히 수행해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 등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스퀴즈번트 지시로 맘이 상했던 반스는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타격에도 자신있다고 감독에게 어필했다.
다저스의 이날 공격에서는 홈런으로 득점, 번트로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 나올 건 다 나왔다. 공격의 정석을 보여주는 월드시리즈 3차전 다저스의 모습이었다.
6-1로 앞선 다저스는 9회 마무리(?) 켄리 젠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켄리 젠슨은 홈런 한방을 허용하면서 1실점 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깨끗한 경기가 없다 젠슨은…
템파베이는 이날 뷸러에 꽁꽁 묶여 1점을 얻는데 그쳤고, 선발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최지만의 활약을 뭐라도 찾아서 쓰고 싶은 곳들은 학다리 수비라며 1회초 수비를 크게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지만 선수는 월드시리즈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차전에 다저스는 왼손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에 최지만 선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템파베이를 여기 월드시리즈까지 끌고온 1등 수훈선수인 랜디 아로자레나는 1-6으로 패색이 짙었던 9회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젠슨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홈런 8호째를 기록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신기록과 동률이다. 최소 2번의 경기가 남아있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탬파베이의 선발로 나섰던 찰리 모튼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일루미네이션 게임의 강자로 불렸던 모튼은 시리즈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4.1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탬파베이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준연 기자>